다이어트..약 2년 간 -33.0kg의 도전기



(87kg 이전 자료는 갤럭시가 갖고 있을 겁니다. 제가 기변이 상당히 잦은 고로..;)




취업 전에도 집안 사정이나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고딩때부터 살집이 꽤 있었는데,

급기아 취업하고 나서는 창피하지만 100.2kg까지 기록된 적이 있었고, 그 때 확실하게 결심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촌형이 헬스트레이너를 하는 지라 여러가지 자문(?)을 구해보자 해서 연락하니 하는 말..

"운동은 필요없고 먹는 것 조절에 아주 힘써야된다."

밸리댄서 형수님 역시 같은 이야기. 그래서 먹는걸 위주로 조절하기로 하고 한단계씩 시작해봤습니다.




1. 칼로리 발란스

처음 개인적으로 자가진단을 내려봤을 때,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식사량이 불규칙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선택한 방법입니다.

첫 시작은 정신나간 놈 마냥 편의점의 그 칼로리 발란스 한통 (약 300kcal) 를 하루동안 먹는 거였습니다.

굳이 칼로리 발란스를 고른 이유는 양이 정해져있는 것, 그리고 그나마 여러가지를 알아본 녀석 중 조금이나마 포만감이 더 있던 녀석이라 골랐었죠.

나름 한번 정한 건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성격이라 독하게 시작했고 실제로 이 방식을 약 2달 간 유지했습니다.

한달 정도만 하고 너무 힘들어서 방법을 바꾸기 시작해야겠다 했는데 2달이나 유지하게 되었던 건 당시 회사 상사의 말이었습니다.

"XX씨~ 나도 그렇게 해봤는데 안빠져~ 포기해~~"

뭔가 이런 말 들으면 포기해야지 이게 아니라 더 오기가 생겨서 "그래? 한번 보여줘 볼까?" 하는 생각으로 2달 간 유지되었습니다.

대략 7kg 정도 감량했을 겁니다.




2. 닭가슴살

칼로리 발란스를 중간에 그만두게 된 이유는 배고파서가 아니라 너무 질려서였습니다. 맛이 2갠데..

치즈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 한데 오래먹다보니 너무 지겹고 그 빨간박스에 들어있는 건 되게 맛이 없더군요.

그래서 다음 선택한 건 많이들 고른다는 그 녀석 닭가슴살.

..하지만 요리를 할줄 모르는 저는 (자취 11년 동안 뭐했냐..) 제 나름의 방식을 고안해서.. 닭가슴살 통조림을 대량으로 샀습니다.

그리고 점심때 한 캔, 저녁때 1~2캔..그러니까 결국 하루 죙일 닭가슴살만 먹는 생활을 했습니다. 깻잎을 좋아해서 깻잎에 싸서 먹는 것 정도.

이 방식은 상당히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거의 반년 가까이 이렇게 했던 것 같네요.

통조림 안에 있는 기름을 쭈욱 뺀 뒤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면 그냥 먹기에 적당하게 데워집니다. 그걸 그냥 다른 첨가물 없이 물이랑 같이 먹었습니다.

다행히 제 식성이 워낙에 싱겁게 먹는 편이라 (초장없이 회를 먹는다던가, 초당순두부 간장없이 먹기도 하고.. 하여간 뭔가 뿌려먹는거 딱 질색입니다.)

저에겐 아주 좋은 방식이었습니다. 의외로 포만감도 꽤 있었고, 살은 쭉쭉빠지고.

다이어트하는 직장인들의 문제중 하나가 점심식사 해결인데.. 점심때도 본사에서 한 캔씩 들고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고 하다가,

파견나가게 되면서 전자레인지가 없어지자 점심은 1번처럼 칼로리 발란스로 대체했습니다.

여담으로 중간에 사촌형이 추천해준 것 중에 "닭가슴살 소세지"가 있대서 한번 주문해봤는데..저는 정말 맛이 없더군요. ㅡㅡ;;




3. 위기

위에 적은 것처럼 닭가슴살이 아주 효과가 좋아서 좋아 이 방법으로 목표치까지 (당시엔 -30kg가 목표였습니다.) 가자! 했는데 중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느날 일어났는데 오른발목이 너무 아픈겁니다. 삐인 것도 아닌데 걷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아프지만 일단 출근은 해야하니..

어떻게든 출근한 후에 바로 옆에 있던 정형외과를 갔더니.. 사진을 찍어보니 뼈에는 문제가 없답니다.

잠시 생각하시던 의사분이 피검사를 좀 해봐야겠다 해야 피검사를 했더니...

요산 수치가 천장을 뚫을 정도로 높게 나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통풍.

평소에 뭘 드셨냐고 해서 닭가슴살만 6개월 가까이 먹었다고 했더니 당장 그 방법을 버리라고 하십니다.

치료는 약물치료로 비교적 쉽게 끝났지만 이 때부터 또 다시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사분 말씀으로는 이 경우엔 완치가 없지만 지금처럼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면 언제든지 재발할 확률이 있으니 먹는 것에 조심하라는 말씀.

사촌형에게 전화해서 이야기했더니 '진짜 그렇게 닭가슴살만 먹을 줄은 몰랐다' 고 하더군요..-_-;;




4. LCHF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뭔가 막다른 길에 몰린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칼로리 발란스 먹기는 싫고, 닭가슴살 위주 식사는 안되니 그럼 도대체 뭘 먹어야하나? 지방이나 퍼먹으란 소린가?

하고 그냥 식사량을 제한하며 간(?)만 보다가 시행하게 된 LCHF. 어째 딱 시기도 좋았죠. 한창 LCHF가 떠오르던 때라

지방 위주의 식사를 한다는 점에서 제 상황에 잘 어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의사분께 물어보니 삼겹살에도 단백질은 있지만 함량이 높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드시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삼겹살에 미친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LCHF라곤 해도 다른 분들이 하는 것처럼은 못하고 저만의 방식을 만들어서 시행했습니다.

아침 X or 커피, 점심 생치즈 + 호두, 저녁 삼겹살 한판 (22cm 후라이팬 기준) 으로 시행했습니다.

..사실 그때도 생각했지만 저 때는 LCHF때문에 빠진게 아니라 그냥 먹는 양 자체가 적어서 빠진 것 같습니다만은..ㅋㅋ

사실상 최종적으로 이 방식으로 -30kg 정도까지 도달하고...




5. 800kcal 제한식

이제 삼겹살마저 지겨워지는 타이밍이 왔습니다. 당시 목표였던 -30kg엔 도달했지만 또 욕심이라는게 조금 더 빼면 몸매가 살 것 같아

5kg만 더 빼보자 했지만 더 삼겹살 먹기가 힘든고로 이 때부터는 800kcal 제한식을 실시했습니다.

계속해서 삼겹살만 먹고 살 건 아니니까.. 다시 평소의 식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라는 생각으로, 평소와 같이 식사를 하되 식사량을 제한했습니다.

최대한 800kcal 이내에서 끝내길 원했고, 대부분 800~1000kcal 내로 생활하고 있으며 이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현재까지는 -33.0kg 입니다만.. 더 줄지는 않네요.





6. 번외 - 운동은 안했나?

사실 운동을 전혀 안한 건 아닙니다. 다이어트 초반엔 이직 전인 데다가 회사가 출퇴근 거리가 3시간이라 걷는 걸 운동삼아 걸었고,

이직 후 출퇴근 거리가 30분으로 줄어들자 이때는 ..그 뭐지 유튜브에 있는 홈 뭐시기라고 하던데..하여간 집에서 운동하는 영상 30분짜리를

보며 집에서 운동을 하루에 30분~1시간씩 실시했습니다. 다만 매일 한 건 아니고 1주일에 5회 가까이는 했던 것 같네요.




7. 번외 - 그 외에 식습관에서 바꾼 점...

- 커피 : 전엔 라떼라도 먹었지만 무조건 아메리카노로 바꿨습니다.

- 잠들기 4시간 전 (보통 오후 9~10시) 이후엔 물 / 아메리카노 외에 먹지 않도록 했습니다.

- 배고프면 그냥 공부하거나 게임했습니다. -.-;;

- 과일은 안먹진 않았지만 횟수를 많이 줄였습니다. 많아봐야 이틀에 사과 1개?

- 치킨은 먹고싶을 때에 그 구운 치킨으로 주로 먹었습니다. 거의 단백질만 있더근영..

- ..그리고 이건 정말 여담인데, 평소에 먹던 과자나 여러 음식들의 칼로리가 그냥 외워졌습니다. -_-;; 고래밥 탄수화물 42g !



8. 바뀐 점

몸무게 - 100.2kg -> 67.0kg

상의 - 105도 슬슬 버거움 -> 95~100

하의 - 36인치 -> 30인치..가 희한한게 허리는 남는데 골반은 거의 딱맞네요..;

기타 - 왜인지 모르지만 여직원분들이 잘 대해줌 (?)

기타2 - 동생이 독하다고 함

기타3 - 전직장 동료 결혼식에 갔더니 너 누구냐고 함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