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 비컴 휴먼 (Detroit : Become Human) 리뷰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8 23:37:00


우리가 알던 퀀틱 드림이 새로운 PS4게임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주제도 마음에 들고,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에 도가 튼 퀀틱 드림이 들고온 게임이라 망설임 없이 구매했습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입니다.


이 리뷰는 필자의 PS4 프로로 촬영되었습니다.


약간은 포함되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스포일러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으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 한 번 보고 가실까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19:47


배경은 2038년, 사이버라이프사의 안드로이드가 양산되어 실업률이 37.3%에 달하는 미국이 배경입니다.


고도로 발전한 안드로이드들은 인간들을 보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로 인해 엄청난 실업률을 발생시켜 안드로이드를 혐오하는


시위대와 사람들이 곳곳에 퍼져있고, 안드로이드 역시 인간은 아니기에 괴롭힘을 당하는 등 그저 물건 취급을 당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37:03


어쩌면 근 미래의 우리의 모습일 지도 모르는 그런 배경을 담았습니다. 실제로 요즘 꽤나 핫한 주제이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이런 세상이 왔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야구선수도, 동물원의 동물들마저 안드로이드들로 구성된 세상.


반면 국가별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취급이 많이 달라, 캐나다의 경우 법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설정도 갖고 있습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00:19


어쩌면 이러한 세계에서 안드로이드들에게 반하는 감정을 가지는 인간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안드로이드로 인해 시작된 사건에 또 안드로이드를 파견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정도로,


미국 내에 안드로이드들의 영향력은 엄청난 것으로 묘사됩니다. 군 병력의 2/3 정도도 안드로이드로 구성되었다고 할 정도니 말이죠.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01:49


게임의 진행방식은 그간 퀀틱드림이 만들어 왔던 비욘드 투 소울즈, 헤비레인 등과 비슷한 방식을 가졌습니다.


게임 내에 목표를 확인하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진행 내용에 변화가 있는 나비효과식 구성을 취했습니다.


단, 기존작들보다 그 나비효과가 훨씬 커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비욘드 투 소울즈나 헤비레인에 비해서 조금 더 몰입하기 쉽다는 느낌도 있었구요.


무엇보다 선택지를 고르기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입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라고 생각을 하며 진행을 하다보니 정답이라는 건 없다는 느낌이 드는 선택지가 많아서 그런지..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02:12


코너의 경우, 경찰에 소속되어 범죄현장을 둘러보고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여 탐정을 돕는 것이 주된 임무라


가장 조작이 많은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게임 특징 상 조작이라는 것이 타 게임과 달리 상당히 간단하므로 컨트롤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정말로 내가 사건의 현장을 재구성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3:08:38


뭐..보통 게임이라고 하면 컨트롤하는 맛을 빼먹을 수 없는 것이지만, 이런 장르만큼은 예외로 두어도 좋겠죠.


다만 이전 작품들에서 컨트롤이 상당히 짜증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조작에 불편함이 따릅니다.


대부분 시점 변경에 따른 캐릭터의 움직임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약간이나마 더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만 한 구석이네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09:51


다시 게임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게임의 가장 큰 줄기는 '불량품이 된 안드로이드' 입니다.


인간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며, 절대 인간을 해치지 못하게끔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들 중 일부가 이러한 소프트웨어 컨셉을 벗어난 행동을 취하며,


이에 대한 원인을 찾거나 불량품의 의미 그리고 정체성 등이 함께 어우러지며 플레이어들의 선택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9 23:45:59


모든 안드로이드는 얼굴에 링 형태의 상태표시 LED가 있는데 이를 통해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은 정상, 노란색은 약간의 이상상태, 빨간색은 완전히 불량품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들의 심리상태를 조금이나마 쉽게 캐치할 수 있는 부분.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29:16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조종가능한 캐릭터는 경찰 보조 안드로이드인 코너,


가정부 컨셉의 카라,  그리고 그냥 보조용(?) 마커스 등 3가지의 캐릭터인데.. 각 안드로이드를 플레이하며 안드로이드의 일상을 체험하게 됩니다.


마치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평범하게 인간들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안드로이드들이 대부분이지만,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가정에 들여진 카라, 부자간의 갈등의 기로에 선 마커스,


자신과 같은 안드로이드인가, 아니면 자신이 도와야할 목표인 인간들인가의 선택을 강요받는 코너 등...


각 안드로이드는 '인간에 복종하며 절대 인간을 해하지 않는다' 라는 기본 개념 자체를 흔드는 '딜레마' 앞에 서게 됩니다.


마치 자율주행자동차가 그대로 들이받으면 상대방의 생명을, 회피하면 자신이 지켜야 할 대상인 운전자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상황에


선택을 강요받는단 기분이 든단 말이죠.


그리고 플레이어가 그런 딜레마에 맞서 선택하는 내용에 따라 게임의 내용은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흘러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6 01:27:11


카라의 경우, 우리 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정폭력 앞에서의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캐릭터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해하려 할 때, 그리고 한 인간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고 자신의 생명마저 위협받을 때,


그런 상황에서도 과연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인간을 해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정말 옳은가? 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행복을 추구해서는 안되는가? 그래서 선택을 한 결과가 게임 내에서 정의한 '불량품'에 들어서게 되었을 때,


정말 '불량품'은 '불량'인가? 등.. 분명 게임을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사실 저도 어릴 적에 근 10년 정도 가정폭력에 시달려 그런가 사실 상당히 언짢은 기분이 들 정도로 아주 리얼하게 묘사되었습니다.

(게임에 기분이 나쁜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 시절 기억이 좀..ㅎㅎ)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6 01:40:01


코너는 아무래도 경찰 보조인 만큼 가장 이성적인 안드로이드로서 표현되지만,


수사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안드로이드들과 인간의 관계 등을 맞이하며 그의 생각과 감정의 변화에 따른 나비효과를 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국내 유저들은 카라와 코너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하네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3:00:16


서양 유저들은 미술사 칼의 보조 안드로이드 마커스에게 감정이입을 잘 한다고 합니다.


실제 게임 내 가장 인기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마커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큰 스포일러들이 많은 고로 크게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ㅎㅎ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6 01:54:15


인간과 인간에 한없이 가까운 기계에 대한 관계, 또 그런 설정을 가진 세계관을 가지고 다룬 게임이나 다른 장르들이 많았음에도


이 게임에 많은 유저들이 호평을 하는 것은 그런 진부한 설정을 가진 게임이라도 몰입감이 상당하기 때문일 겁니다.


선택지를 고르며 게임이 진행이 되는데 전혀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며 플레이어가 머리를 감싸쥐는 경우도 많았고,


마지막에 이르러 게임의 여러 떡밥이 풀려 여러가지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눈물을 보이는 플레이어들도 있었고


저 역시도 어느정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내 루트가 매우 많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회차 요소로도 충분하고 또 그러한 동기부여 역시 확실히 되는 편이기 때문에


2회차를 꺼려하는 저같은 유저도 2~3번은 더해보고 싶은 마음에 들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2회차를 진행해본 게임이 라스트 오브 어스 이후 오랜만이었거든요..ㅎㅎ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7 00:30:13


스토리를 벗어나서 게임의 내외적인 부분을 본다면...


게임의 그래픽은 아주 훌륭하고 구성 및 설계는 아주 치밀합니다.


배우들의 모션캡처를 통해 액션을 구현하고 얼굴을 스캔해서 그래픽으로 구현했는데 그 퀄리티가 아주 대단합니다.


언틸 던이 나비효과를 적용한 게임의 엔딩을 보여주었지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는 게임의 구성을 보여줍니다.


대략 7년 가까이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각본에만 2년을 넘게 쏟아부었다고 하니, 전체적인 설계의 탄탄함이 이해가 됩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8 21:56:05


아쉬운 부분은 몇개 짚어보자면 제 경우 선택지에 쓰여져 있는 문구가 대표적입니다.


플레이어가 조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답변을 선택하려 할 때, 위 스크린샷처럼


'중립적', '방어적', '직접' 이라는 선택지에서 과연 '중립적'이라는 답변이 이 상황에서 어떤 것인가? 라는 상상을 해봐도 잘 상상이 안되는 경우도 많았고..


무엇보다 선택한 내용과 전혀 다른 답변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온화하게' 라는 선택지를 골랐더니 쏘아붙이는 것과 별다른 것이 없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어서


'쟤가 지금 뭘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황당했던 경험도 있었구요. 번역이 잘못된건지 그냥 실제 의도가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5 22:12:23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나면 플레이어가 선택한 루트가 트리구조로 펼쳐져서 보여지는데..


저는 그리 나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많은 유저들이 이 화면이 보여짐으로써 게임 진행 중에 맥을 끊어버리고


약간의 스포일러까지 느껴진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게임 중 트리가 열려서 보이는 게 확실히 좀 스포일러 요소가 있어보인단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이 화면을 보여줄 것이냐 말 것이냐를 옵션으로 두고 켜고 끌 수 있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네요.


다회차로 들어갔을 때 모든 루트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좋은 시스템임은 확실합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7 00:54:27


또한 '불량품'에 대한 정의에 대한 플레이어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아보이는 게 살짝 아쉬운 부분인데요.


프로그래머가 본업인 입장에서 볼 때 '의도'하지 않은 프로그램대로 흘러간 안드로이드들 그 자체가 '불량품' 이라고 보는게 이론상으로 맞긴 합니다만은


이성적인 동시에 감성적인 존재인 인간의 입장에서 '불량품'을 대하는 태도가 단 하나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아주 다른 태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향을 보이는 조연 캐릭터들도 있지만 큰 물줄기 내에서는 그런 변화를 체험해볼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8 22:35:42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평은..


이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구매를 권합니다.


인터랙티브 뮤비 같은 장르를 게임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많지만.. 저는 이 또한 신선한 하나의 게임 장르라 보고 있습니다.


그저 영화를 보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게이머들도 있지만 오히려 영화와 달리 플레이어의 선택이 영향을 미치는, 그래서 훨씬 몰입감있는 그런 장르란 말이죠.


돈이 그리 많이 되지 않는 장르라고 합니다만은, 소니의 투자로 우리는 이런 게임을 여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 낸 퀀틱 드림에게도 찬사를 보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8 23:37:18


플레이 타임은 정확히 재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긴 편은 아닙니다.


어떠한 분기를 타고 가느냐, 또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 타임은 매우 큰 격차를 보이지만,


대략적으로 10~12시간 내에 첫번째 엔딩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기하였듯이 다회차의 요소, 그리고 동기부여가 충분하기 때문에 10~12시간의 플레이타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8:05:28 22:47:44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으로 끌고 갈 수도, 어쩌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세상으로,


아니면 완전히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야밤에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따뜻한 커피을 곁들이며 시작한다면 좋을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었습니다.


공돌이라 글쓰는 재주가 없는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__) 그나마 늘은게 이거에요!



사실 스크린샷 준비는 훨씬 더 많이 되어 있었지만 스포일러가 될 만한 녀석들을 다 잘라내고 내용도 좀 축약하다보니 팍팍 줄어드네요..ㅎㅎ


이제 전반기가 얼추 끝나가는데 10개의 게임이 클리어가 되었군요.. 과연 올해도 20개가 넘을 것인가..?;



플레이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1080p 30fps으로 재생됩니다.




# 총평


- 장점

1. 모션인식, 얼굴스캔 등을 활용해서 구현한 훌륭한 그래픽과 인물들의 묘사.

2. 상당히 치밀하게 설계된 게임의 구성, 그리고 태풍처럼 몰아치는 나비효과.

3. 딜레마에 딜레마가 합쳐진 상황에서의 선택지가 계속해서 발생하며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는 게임성.

4. 특히 게임의 후반부에서 나타나는 주인공 안드로이드들과 조연들의 심리 묘사가 일품입니다.

5. 플레이어가 선택지를 고르며 정말 더 옳은 선택인가, 더 나은 선택인가 되뇌이게 만드는 훌륭한 게임.



- 단점

1. 조작이 많이 전작들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건 사실.

2. '불량품'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게임의 스토리에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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