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즈 곤 (DAYS GONE) 리뷰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0:07:39


요즘 아주 핫한 게임입니다. 데이즈 곤 2016년 첫 공개 이후 약 3년 만에 드디어 유저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름 독점작이라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게임인데요.


결국 화제가 되긴 됐습니다. 게임사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데이즈 곤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필자의 PS4로 촬영되었습니다.



먼저 역시 트레일러죠.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0:33:31


데이즈 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인 게임입니다.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가 거의 전멸한 세계관을 가졌으며,


플레이어는 프리커 (Freaker) 라 불리는 좀비들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 도망치고, 전투를 벌이고, 생존해야 합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2:56:52


그래픽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어서, 그래픽을 보는 맛은 확실히 있습니다.


60프레임까지 되진 않고 드문드문 프레임 드랍이 느껴지는 구간이 존재하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0:20:07


디컨 세인트 존 (Deacon St. John).


이번 데이즈 곤의 주인공입니다.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폭주족이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연인을 잃어버린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0:21:56


게임의 UI는 전체적으로 라스트 오브 어스 (이하 라오어) 의 그것을 어느정도 채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라오어의 그것보다도 약간 부자연스러운 UI를 갖췄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붕대를 제작할 경우, 단순히 L1을 눌러 재료를 파악한 후 버튼 하나로 제작이 가능했던 라오어와 달리,


R3로 아이템 사용 UI를 열어 방향을 지정한 후 R1, R2로 제작 또는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 버튼을 2개 혹은 3개 이상을 동시에 눌러야 하는 부자연스러운 구조를 취하게 되는데,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없었나싶은 부분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0:35:09


액션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전투부분을 먼저 봐볼까요.


이 게임은 타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게임들과 같이,


은신, 근접전투, 원거리전투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좀비들은 약간 굼뜬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노린 전투로 게임을 풀어가게 됩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5:45:49


은신에 대한 부분은 크게 문제될만 한 것은 없어보입니다.


라오어는 AI 상 플레이어가 켠 손전등에 적들이 반응하지 않았으나, 데이즈 곤은 손전등의 불빛에도 은신이 들킬 수 있으므로,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조금 더 세심하게 플레이 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6 22:53:49


문제는 나머지 전투에 대한 부분인데...


일단 총기를 위시한 원거리 전투의 경우, 총을 쏘는 맛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UI 상 주무기, 보조무기, 근접 전투용 무기를 고르는 방법이 너무 나쁘다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세모 버튼으로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번갈아 낄 수 있으나,


나머지 특수 무기를 선택하는 방법은 결국 다시 R3를 조작하는 방법 밖에 없어 보이는데,


총기를 교체하기 위해 해야하는 조작이 너무 복잡하지 않나 싶은 부분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6:02:52


더불어 근접전투와 좀비에 대한 부분인데...


..일단 좀비가 별로 무섭지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싶은 부분인데요.


탄약이 떨어져도 좀비와의 전투는 그다지 두려워할 것이 없었습니다.


AI 자체가 멍청한 것은 둘째치고, 호드나 블리처를 제외한 다른 좀비들은 그냥 절대 망가지지 않는 나이프 하나 들고 돌격해도


잡을 수 있다보니 크게 두려워하지 않고 들이대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더불어 전투 자체도 영 재미가 없는데.. 이 부분에서 이미 액션게임으로서의 재미가 날아가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Vita | 2016:11:27 00:11:25


사실 이런 부분은 팔콤의 게임들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픽이 다가 아니다' 라는 것을 매년 팔콤의 게임들이 저에게 '좋은 의미'로서 각인시켜주곤 하는데,


이 게임은 반대로 '나쁜 의미'로서 '그래픽이 게임의 다가 아니다' 라는 걸 전달해 주는군요.


액션 게임에서 액션이 재미가 없다면, 이 게임의 평가는 결국 떨어지게 마련일 것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7:02:50


이는 좀비들의 AI가 정말 심각하게 멍청하다는 것에서 기인하는 문제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게 버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멍청하게 반응하는 좀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을 지나가도 모르는 (게이머들이 하는 말로 '못본 척 하는') 좀비들은 예사이며,


달리다가 갑자기 수풀로 사라져도 찾질 못하는 멍청한 좀비에,


수영은 커녕 발에 물만 조금 닿아고 숨쉬기 게이지가 뜨더니, 조금 전만해도 분명히 발만 담구던 디컨이 갑자기 물 속으로 빨려들어가며


익사(-_-) 하며 게임이 오버되는 그지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NPC들의 인공지능이 답이 없는 수준인데, 이 점을 빠르게 고치지 못한다면 정말 드럽게 재미없는 액션게임 중 하나로 남게 될 것 같군요.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6:32:07


더불어 게임에서 디컨이 사용하는 바이크는, 플레이어가 계속해서 수리해주고, 기름을 넣어줘야 됩니다.


일단 탈 것에 연료를 주유하는 개념은 제가 이런 게임류에서 가장 싫어하는 시스템이긴 하지만, 이 게임은 특히나 더 싫습니다.


보통 이런 액션 류의 게임에서, 이러한 장치를 추가한다면 게임의 주인 전투에 만큼은 방해를 하지 않도록 비교적 느슨하게 적용하기 마련입니다.


기름을 넣어도 신경을 최대한 적게 쓸 수 있도록 오래 가거나, 여차하면 다른 바이크를 써도 괜찮도록 말이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 디컨의 바이크는 업그레이드도 해주는 소중한 녀석으로 나오다보니 기름이 떨어졌다고 버리고 갈 수도 없습니다.


더불어 바이크의 엔진은 도대체 뭘로 만든 건지 가득 채워도 2km도 못가 거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이러다보니 플레이어는 무엇보다도 바이크의 기름의 양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됩니다.


정 기름이 떨어진다면, 질질 끌고 가든, 기름통을 어디서 주워서 주유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게임 진행에 강력한 애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이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상당히 귀찮은 시스템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을 더욱 느끼게 하기 위해 자원의 제한을 느끼게 한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까지 적용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플레이어에게 이러한 시스템적으로의 '제한'을 둬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게임 중 대표적인 것이


'파이널 판타지 13 : 라이트닝 리턴즈' 입니다.


이쪽은 아예 세계가 멸망 (-_-) 하는데에 13일이라는 시간의 제한이 걸리는 데다가,


무슨 통금시간도 아니고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데에 시간제한까지 걸려서 게임에 심각한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라이트닝 리턴즈의 경우 전투가 중독성있을 정도로 훌륭했던 반면, 이 게임은 그것 마저도 그러질 못했다는 것이죠.


라이트닝 리턴즈의 리뷰는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이널 판타지 13 : 라이트닝 리턴즈 리뷰


https://eteris.tistory.com/967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7:14:50


결과적으로, 플레이어는 디컨을 데리고 바이크를 델고 다니며 온 동네를 퀘스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맵에서 이동할 때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이 퀘스트 위치가 아니라,


퀘스트 위치까지 가기 위한 중간에 주유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보게 되는 주객전도의 현장을 보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최대한 빨리 사라지거나 적어도 기름의 효율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플레이어들은 고통만 받을 뿐일 겁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23:27:54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토리라인의 개연성 역시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적어도 장소를 이동하는 이유라도 설명하고 진행해야 하는데,


정말 뜬금 없이 갑자기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메인 퀘스트로 나타나는 경우가 잦으며,


이유는 그냥 대충 오디오로 설명되거나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그냥 거기 가봐.. 이런 느낌이란 거죠.


거기에 더불어 스토리 라인이 무려 8개 가까이가 동시에 진행이 되는데,


퀘스트들 각각이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 반복 퀘스트의 경향이 강한 데다가,


8개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안그래도 떨어지는 개연성이 더욱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만듭니다.


이건 마치 '리얼' 영화를 보는데 김수현이 3명이 아니라 10명이 나와서 각각 떠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데,


제작사는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게임의 스토리를 상세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22:52:56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주인공 디컨의 감정묘사도 한 몫 거듭니다.


좋은 말로는 자신이 있는 모습이지만, 아무리봐도 자기합리화로 모든 결정을 하는 듯한 디컨의 모습은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 놓여진다면 나 자신도 저렇게 될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도 안해본 건 아닙니다만,


약간은 더 주인공의 심경묘사를 자세히 해주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7:13:32


전체적으로...


이 게임은 그래픽만 가졌습니다.


그리고 바이크를 타는 재미도요.


누군가 이 게임을 '바이크왕 데복동'이라 부르던데, 상당히 잘 맞는 평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엄복동보단 낫긴 합니다... 이게 칭찬인가 싶지만..-_-



개발진들은 아마도, 새로운 라오어를 꿈꿔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인 배경 컨셉이나 전투 컨셉은 모두 라오어의 그것을 많이 차용하고 발전된 부분도 있으나,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그런 평작 혹은 졸작이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향후 업데이트로 얼마나 게임이 나아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별로 기대가 많이 되진 않는군요.


6년을 넘게 개발한 결과가 이거라면 말입니다.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Inc. | PlayStation(R)4 | 2019:04:27 17:16:12


결과적으로 이 게임의 하루 전 날에 발매된 '캐서린 풀 보디' 를 구매를 미리 할까 말까 했던 제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는 캐서린이 압도하고 있습니다. 뭐, PS3때 이미 검증받은 재미를 가진 게임이니까요.


참으로 아쉬운 게임입니다. 데이즈 곤. 게임 매각이 안되면 그냥 커뮤니티에 나눔이나 해야겠습니다..ㅎㅎ


망겜을 뒤로 하고, 올해의 13번째 (...) 게임 캐서린 풀 보디로 돌아오겠습니다.


..일단, 캐서린 풀 보디는 꿀잼이라는 걸 먼저 알려드립니다.


데이즈 곤아, 캐서린 풀 보디에 감사해라.. 하루 전날에 나와서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주잖니...



플레이 영상을 추가했습니다. 1080p 60fps으로 재생됩니다.


# 총평


- 장점

1. 프레임을 빼면 아주 훌륭한 수준의 그래픽.

2. 바이크를 타고 질주하는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 단점

1. 어처구니 없는 수준의 NPC AI. 바로 옆을 지나가도 긴장감 하나 없는 좀비들.

2. 긴장감 없는 좀비들의 향연. 좀비 게임인데 좀비가 무섭지 않다면, 이 게임의 의의는 어디에?

3.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기름까지 넣어줘야되는 바이크의 존재. 하다못해 기름 효율이라도 좋으면 모를까...

4. 물에 종아리만 담갔는데 숨 게이지가 뜨더니 익사하는 미친 게임. 호수에 괴물이라도 사나 봅니다.

5. 마치 '리얼' 에서 김수현이 10명이 나와서 떠드는 듯한 스토리텔링.

6. 포스트 라오어가 되고 싶었지만, 포스트 엄복동이 되고 말았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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