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CONTROL) 리뷰


올해의 후반기에는 매년과 같이 훌륭한 게임들이 라인업을 갖추고 나오고 있지만,


공포게임만 아니라면 무슨 게임이든 재밌게 할 수 있는 극한의 호환성 (?) 을 갖춘 줄 알았던 제 게임 라이프에도 호불호는 있더군요.


의외로 젤다의 전설 : 꿈꾸는 섬이나 몬스터헌터 월드 : 아이스본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느껴 뒤로 하고 선택한 컨트롤.


저에게는 올해의 21번째 게임이자 올해 해본 가장 이상한 게임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필자의 PC로 촬영되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먼저 트레일러를 보고 가시죠.


특히나 이 게임은 더더욱 트레일러를 보고 가시길 권합니다.


밑에 쓴 글을 읽으셔도 이게 도대체 뭔 게임인지 이해가 안되실 수 있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저도 게임이 이해가 안됩니다.



먼저 솔직히 이야기해 보죠.


게임을 정말정말x98463493803984573 사랑하는 저이지만, 즐겁게 게임을 해도 게임의 모든 줄거리를 이해하진 못합니다.


그래서 리뷰를 쓸 때에는 제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정보와, 나무위키 등의 정보에서 나머지 조각을 끼워맞춰서 줄거리를 전달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이 게임의 줄거리는 저도 정말 뭐라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는 데다가 별에 별 정보가 다 써있는 나무위키 조차도 줄거리에 대한 내용이 한 글자도 써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정보가 정말 별로 없는 느낌이군요.



주인공 제시 페이든 (Jesse Faden) 은 뉴욕의 비밀기관의 새로운 국장이 됩니다.


그녀는 어디서 들려오는 자신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에 이끌려,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이계에 갇힌 이 비밀기관에 들어오게 되고,


이계에 침범당한 이 비밀기관의 제어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 게임의 줄거리가 됩니다.


..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아마 맞을 겁니다.



새로운 국장이 된 그녀가 국장실에 진입하면서,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사망한 전 국장의 모습을 발견하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바로 이 총부터 시작되죠.


이 총은 처음 그녀를 만나면서부터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그녀가 계속 듣던 목소리가 바로 이 총일 수도 있죠.


이 총은 서비스 웨폰 (Service Weapon) 이라 불리며,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며 그녀를 도와줍니다.


주인공인 제시도 초능력자이지만, 이 총 역시 초자연적 무기인 셈이죠.



이 총과 그녀의 초능력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합니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 (Remedy Entertainment) 의 게임답게, 액션성 자체는 꽤 훌륭한 편이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FPS 만으로만 따지면 그렇다는 것이죠.



플레이어는 말하는 총 (...) 과 초능력을 사용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 자체는 나름 흥미롭게 잘 설계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레메디의 전작이었던 '퀀텀 브레이크' 보다 더욱 스토리와의 유기성이 좋아졌고, 컨트롤함에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 하겠습니다.



다만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서 체력의 회복은 아쉬운 점입니다.


자동으로 회복되는 시스템이 없어서 새로운 체크포인트를 찾기 전까지는 적을 처치해서 떨어지는 아이템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 밖에 없는데, 그 텀이 플레이어가 맵을 탐험해서 찾아내기 까지입니다.


문제는 그 맵을 찾아내기 까지의 텀은 유저들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며, FPS에 대한 실력 역시 차이가 심한 부분이고 게임의 난이도는 그리 쉽지 않아


생각보다 크게 플레이어에게 장벽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체력에 대한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크게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이 게임은 평범한 액션 게임으로만 바라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죠.


현대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판타지 게임인 컨트롤은 게임의 분위기 자체나 설정이 상당히 독창적입니다.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신 분들이 떠올릴만 한 것이 바로 'SCP 재단' 이야기 일 것인데요.


SCP 재단을 게임으로 만들면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게임의 배경은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 건물 밖으로 단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게임의 분위기는 매우 기괴하며,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메슥거림을 유발할 듯한 배경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 이후로 상당히 아스트랄한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물론, 그 미친듯한 배경은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이 게임은 진짜 미쳤거든요 -_-


역피라미드 모양을 한 오브젝트는 계속해서 플레이어와 대화를 시도하고, 플레이어는 또 누군가와 계속 혼잣말을 하며 플레이어에게 힌트를 주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다만 게임의 진행을 위한 목소리는 너무나 추상적인 내용을 말하며, 게임의 진행을 전혀 도와주질 못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안그래도 게임의 배경부터 적응이 안되는 상황인데 캐릭터들은 혼잣말을 하고 있질 않나, 거기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는 플레이어를 어디로 가라고 유도하지만


번역의 품질 역시 좋질 않아 안그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더불어 주인공 제시 역시 자신의 속마음을 독백 식으로 늘어놓게 게임이 디자인되어 더더욱 알아듣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부분에 정점을 찍는 것이 바로 미니맵입니다.


미니맵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못만들었습니다.


게임의 특성 상 하나의 빌딩에 갖혀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목적지를 표현하는 미니맵만 보고서는 목적지로 향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여러 층을 한번에 겹쳐놓고 미니맵을 만들어버리고 정확한 층수를 표기하지 않기에, 2차원으로만 맵을 바라볼 수 있는 플레이어는


다른 층에 가서 왜 퀘스트가 시작되지 않냐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이건 마치, 와우의 언데드의 수도 언더시티를 한 5개를 더 겹친 다음에 만든 미니맵같단 말이죠.


그나마도 언더시티는 중간이 뻥 뚫려서 몇층인지 대충 가늠이라도 되지, 이 녀석은 현대 건축물이라 정말 알아보기 힘듭니다.


제 생각엔 개발자들도 이 미니맵을 보고 게임하라면 욕할 것 같은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 게임을 끝까지 하게 만드는 것은 그래도 게임의 재미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의 '괴작' 타이틀을 달아도 이상하지 않은 이 게임의 컨셉은 다른 게임에서 맛보기 힘든 무언가이며,


플레이어가 하여금 살아있는 건물을 '통제' 해보려는 시도라는 컨셉 자체는 상당히 신선한 시도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볼 수 있는 오브젝트나, 여러 동영상을 바라보면 게임의 실마리를 유추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일부 영상은 실제 영상을 기반으로 하여 더더욱 게임에 몰입하기 좋게 만들어주죠.



말하는 총, 말하는 피라미드, 보고있지 않으면 사람을 죽이는 냉장고 등..


초자연적 현상을 기반으로 하는 이 게임은 생각보다 맨정신으로 플레이하기 꽤 힘든 게임입니다.


앞서 언급한 미니맵의 이슈까지 추가되어 정말 게임을 진행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신선한 게임의 배경의 매력은 게이머를 끌어당기기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평작이나 수작 이상의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역시


'게임'으로 바라보기엔 너무 불편한 구조를 갖춘 부분이 산재해있기 때문이라 생각해봅니다.


게임은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계속 플레이하고 싶다가도,


또 어떤 부분에서는 게임을 그냥 그만두고 싶어질 정도로 정떨어지게 만듭니다.


제 생각엔 적어도 미니맵만이라도 개선된다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레메디의 신작 컨트롤에 대한 제 평가는 그래서 평작과 수작의 중간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참신한 시도는 계속해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년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그랬고, 올해는 컨트롤이 그렇듯,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이며 구매해줄 의사가 충분합니다.



뭔가 쓸 말은 정말 많은데, 표현이 안되는 공돌이라 더 적을 수가 없는 공돌이의 컨트롤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게임 페이스가 많이 죽어서, 컨트롤이 올해의 21번째 게임 리뷰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개인 앱도 하나 있고 하다보니 후반기의 게임 리뷰 페이스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개인적으로 저도 일본 불매 앱을 하나 준비하고 있는데, 문제는 주문한 맥이 안옵니다;;)


피파20,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리부트 등 여전히 기대되는 게임이 앞에 쳘쳐져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피파 20 또는 와우 클래식으로 찾아뵙게 되겠네요.


와우 클래식을 지금 정말 재미있게 하곤 있지만 사실 오래된 게임을 이제 다시 써보려 해도 쓸 내용이 마땅치 않으니..


아마도 피파 20으로 찾아뵙게 될 듯 합니다.




플레이 영상을 추가했습니다.



# 총평


- 장점

1.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배경을 갖춘 게임.

2. FPS로만 바라보면 게임의 재미 자체는 잘 갖췄다 하겠습니다.

3. 몽환적인 배경을 잘 표현하는 훌륭한 그래픽적인 요소들.


- 단점

1. 최적화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못한 편입니다. 왠만한 PC로는 고정 60fps을 달성하기 힘듭니다.

2. FPS로는 좋은데, 액션 게임으로 바라보면 좀 아쉬운 구석이 많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3. 특히 미니맵은 지금 당장 수정하지 않으면 게임의 평가가 더욱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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